봉준호 컬렉션 6-2. 기생충 (2019) / 4K UHD 블루레이 스틸북 A-B type / CJ062

봉준호 컬렉션 6-2
기생충 (2019)
CJ062 4K UHD 블루레이
스틸북 A-B type

PARASITE (2019)
by Bong Joon Ho
CJ062 4K UHD Blu-ray
Steelbook A-B type
by Plain Archive

「드디어 한국판!」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에 등극한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블루레이 한국판이 드디어 정발되었습니다. 그것도 현존 물리 매체 궁극의 최상 스펙을 탑재하고서 말이죠.

이전에 출시되었던 해외 판본들과 크라이테리언 판본을 모두 한 수 아래로 보내버린 한국판 블루레이의 패키지, 스펙, 그리고 컨텐츠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한국판 블루레이 패키지」

기생충 블루레이는 총 3개의 패키지로 출시되었습니다.

1. 4K UHD 블루레이 스틸북 풀슬립 A-type
2. 4K UHD 블루레이 스틸북 풀슬립 B-type
3. 4K UHD 블루레이 스틸북 쿼터슬립
4. 블루레이 디지팩

기생충 한국판 블루레이 판본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A타입, B타입, 쿼터슬립, 디지팩

4K 풀슬립 A, B 타입은 기존 독일판 미디어북 및 스틸북에서 보았던 아트워크가 반영되었고, 디지팩은 공식 포스터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스틸북에는 한국판에서만 볼 수 있는 아트워크가 적용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뒤에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제작/판매는 인조인간, 공급은 CJ에서, 오소링과 디자인은 '플레인'에서 진행했습니다.

블루레이 수집가들뿐 아니라 봉준호 감독의 팬들의 긴 기다림과 기대감 때문인지, 4K 패키지들은 순식간에 품절되었고, 현재는 블루레이 디지팩만 구매가 가능하네요.

저는 운이 좋게도 4K 풀슬립 A, B 타입 모두 구매를 할 수 있었네요.

차례대로 패키지 까보도록 하겠습니다 ^^

「풀슬립 A 타입 - 에세이북」

4K 풀슬립 A타입은 스틸북과 에세이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풀슬립 아웃케이스의 이미지는 독일판 미디어북에 적용된 그것과 동일하게 전면에는 기택(송강호)의 일러스트, 후면에는 연교(조여정)의 일러스트가 적용되었습니다.

이 일러스트는 미국의 greg ruth라는 아티스트가 작업하였으며, 여러 버전으로 출시된 기생충의 OST LP도 동일한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아웃케이스 재질은 오돌오돌(?)한 촉감이 느껴지는 그런....(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죠? ㅎㅎ) 일러스트와 케이스 재질이 묘하게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매끈 새끈한 재질과는 왠지 조화롭지 않을 것 같은...

아웃케이스 내부에도 디테일이 뛰어납니다.

후면과 맞닿은 부분에는 후면의 꽃과 과일 일러스트의 일부가 인쇄되어 있고, 전면과 맞닿은 부분에는 역시 전면에 있는 기택 가족이 사는 동네의 모습이 인쇄되어 있네요.

A타입 아웃케이스의 매력은 깔끔함과 동시에 이런 디테일입니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실물이 괜찮았던 그런 디자인과 재질이었습니다.

포함되어 있는 에세이북입니다. (콘티북과 대본은 이미 출시된 바가 있어서 그런지 이번 패키지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내부에는 영화평론가 '이동진'씨와 기생충 영어 번역가인 '달시 파켓'의 기생충에 관한 에세이가 적혀있습니다. 꽤 길게 정성스럽게 작성이 되어 있더군요.

에세이의 내용과 함께 영화 스틸컷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블루레이 풀슬립에 포함되어 있는 북클릿과 동일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살짝 더 두꺼운...^^;

「풀슬립 B 타입 - 포토북」

두꺼운 포토북이 포함된 기생충 4K 블루레이 풀슬립 B 타입은 영국 공식 포스터의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이 이미지는 영국판, 독일판 스틸북에도 사용되었었죠.

반짝이 처리된 영화 타이틀이 새겨진 계단을 올라가는 동익(이선균) 가족들과 계단을 기준으로 인버스(inverse)된 기택(송강호) 가속들을 나타낸 이 아트워크는 극과 극의 두 가족이 등장하는 영화의 분위기를 잘 표현해낸 것 같습니다.

풀슬립 B 타입이 상대적으로 인기가 더 높아서, 저도 중소몰에서 간신히 구했었다죠.

스파인의 영문 타이틀 폰트는 A타입과 조금 다릅니다. 각각의 아트워크 느낌과 잘 어우러져 있네요. 아트워크의 상반된 두 가지 컬러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스파인을 디자인했습니다.

포토북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패키지 전체의 두께가 상당합니다. (팀장님 케이스 J 버전이 그나마 맞는데 '핏' 하지는 않습니다.)

포토북 퀄리티도 준수한 편입니다. 이번 블루레이 패키지 부가영상에서는 그간 볼 수 없었던 기생충 삭제 장면이 추가되었는데, 이 삭제 장면도 포토북에 담겨 있습니다. 처음 포토북을 넘겨보는데 이건 무슨 장면인가... 했었네요 ㅎㅎ

포토북의 첫 페이지에는 봉준호 감독의 물리 매체에 대한 애정 담긴 메세지가 등장합니다. 봉 감독님 팬으로서, 영화를 소장할 수 있는 이 물리 매체인 블루레이를 수집하는 입장에서 참 반가운 글귀였습니다.

포토북에 담긴 사진들은 총 77회의 촬영 순서에 맞게 배열되어 있다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영화상 뒤의 이야기를 먼저 촬영한 부분도 많더군요. 배우들의 상황 표현력은 참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꼈네요.

개인적으로는 에세이북보다는 포토북이 더 알차고 퀄리티도 좋아서 마음에 드네요. 물론 둘 다 소장이지만요 ㅎㅎ

「스틸북 steelbook」

대망의 스틸북은 새로운 디자인 아트워크에 유광으로 표현되었습니다.

프랑스 판본 스틸북을 디자인했던 최지수 아티스트의 또 다른 작품이라고 합니다. 처음 스틸북 시안이 공개되었을 때는 호불호가 많이 갈렸었는데, 결과물을 보니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럽네요!

이미지를 잘 들여다보면, 영화 속 상징적인 소품들과 장면들이 떠오르게 합니다. 전면은 계단을 통해 위로 올라가는 느낌, 후면은 반대로 아래로 내려가는 느낌을 나타냈습니다.

계단 안쪽 사각형은 약간의 디보싱 처리가 되어 있네요.

영화에서 이야기하는 바가 명확하다 보니 아트워크들도 대부분 상반된 이미지들로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구글에 'parasite artwork'을 검색해보시면 다양한 전 세계의 기생충 아트워크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디스크는 총 3장(4K, 블루레이, 부가영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스크 디자인도 신경을 많이 쓴 모습입니다. 프랑스 판본 디스크도 예쁘게 나왔었는데, 한국판이 더 멋지네요!

4K는 수석, 부가영상은 다송의 인디언 텐트(이 이미지는 영상 시작에도 나타납니다 ㅎ), 블루레이는 기택의 인디언 머리 장식을 나타냈습니다.

내부 이미지는 지하로 통하는 통로, 그 주위의 묘한 조명이 켜져 있는 수납장 배경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컨텐츠 contents」

한국판 기생충 4K UHD 블루레이는 처음에도 이야기한 것처럼 역대 최고의 스펙으로 출시되었습니다.

4K UHD 기준, 영상은 Dolby Vision, HDR10+, 음향은 Dolby Atmos를 지원합니다.

오소링을 맡은 '플레인'의 노고에 박수를 드립니다!!

코멘터리는 2가지 버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코멘터리 1. 봉준호 감독, 송강호, 조여정, 최우식, 장혜진, 박명훈
- 코멘터리 2. 이선균, 박소담, 이정은, 박명훈

부가영상은 총 234분의 러닝타임을 자랑하며, 상세 컨텐츠는 아래 참조해주세요~

1. 스페셜 메이킹 다큐멘터리
1-1. 계획이 다 있구나 (17:47)
1-2. 한 지붕 세 가족 (35:28)
1-3. 내려가 보시겠어요? (19:48)
1-4. 숏 컷 (12:59)
1-5. 띵동 (12:02)
1-6. 되게 상징적이다! (22:02)
1-7. 잘 어울리냐고, 여기에 (22:02)
1-8. 믿음의 벨트와 짜파구리 (17:44)
1-9. 리스빽트! (20:13)
1-10. 기생충 신드롬 (09:41)
2. 삭제장면 및 NG테이크 (14:37)
3. 라이언 존슨 감독과의 대담 (27:17)

「마치며...」

한 영화의 블루레이 타이틀을 이렇게 중복해서 소장하기는 처음인 듯합니다. 그것도 해외 판본까지 말이죠 ^^; 이로써 기생충의 블루레이 타이틀은 총 5개가 되었네요 ㅎㅎ

그만큼 저에게는 대단한 의미를 가지는 영화입니다.

그럼 전 이만 2021년 첫 기생충 감상을 하러 가보겠습니다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