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에서 출시한 첫 블루투스 헤드폰 에어팟 맥스(aipods Max). 꽤 비싼 가격으로 출시되어 충성도 높은 애플 유저들에게도 외면받았던 에어팟 맥스가 이제는 좀 구매할 만해졌습니다. 구매한 에어팟 맥스 언박싱, 그리고 짧은 사용기 올려봅니다.
「 70만원대 에어팟 맥스? 」
출시된 지 약 4개월 만에 드디어 애플의 에어팟 맥스를 들였습니다. 웬만하면 출시하자마자 구매했던 다른 애플 제품들과 달리 말이죠. 가장 큰 이유는 ('헤드폰'이라는 그간 잘 사용해오지 않았던 물건이라는 점도 있겠지만) 역시 70만 원대의 높은 가격대였습니다. 그래서 출시되었을 때 포스팅에서 다음 블프를 노린다고 이야기했었는데요.
최근에 엄청난 할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구매할만하다... 수긍할만한 가격대가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며칠 동안 에어팟 맥스 관련 유튜브 영상을 섭렵하며 고민 끝에 결과적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한 2주 정도 사용해보았네요.
「 언박싱 」
오픈마켓에서 구매했음에도 공홈과 동일한 튼튼한 박스로 에어팟 맥스가 도착했습니다. 박스 오픈 방식이 좀 특이하더라구요. 가운데 테이핑을 제거하고 양 옆으로 펼치는...
펼치고 나면 영롱하고 큼지막한 에어팟 맥스 박스가 나타납니다. 두둥~
에어팟 맥스 특유의 접히지 않는 보관 방법 때문인지 다른 애플 제품에 비해 커 보이는 박스입니다. 박스 전면에는 에어팟 맥스가 엠보싱 처리되어 인쇄되어 있고, 후면에는 문제의 그 케이스를 씌운 에어팟 맥스가 보입니다.
요즘 들어 다양한 컬러 정책을 펴고 있는 중이라 박스에도 해당 색상의 제품과 애플 로고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구성품은 조촐합니다...충전을 위한 라이트닝-USB 케이블이 있고, 설명서가 있고, 그리고.... 없습니다. ㅎㅎ
다른 헤드폰 제품들과 대단한 차별성을 두고 있죠;;
제품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케이스의 부재, 3.5mm 단자가 있는 케이블의 부재... 아쉬운 부분입니다.
참고로 일반 3.5mm 단자에 꼽아서 감상하기 위한 케이블은 공홈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가격은 자그마치 45,000원... 그래도 이건 화이트/블랙 가격 동일하네요... 다행... 인가? ㅎㅎ
「 드디어 본체! 」
박스 안 에어팟 맥스는 스마트하지 않은 '스마트 케이스'에 들어가 있는 상태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스마트 케이스의 재질은 아이패드 폴리오 케이스 그레이 색상과 동일합니다. 내부는 좀 더 부드러운 진한 색상의 세무 재질로 안전하게 맥스를 보호해준다고 합니다.
전원 버튼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에어팟 맥스를 스마트 케이스에 넣게 되면 초절전 모드로 전환되어 배터리 소모를 막을 수 있습니다. 케이스의 역할보다는 초절전 모드 전환 기능에 더 초점을 맞춘 것 같은 느낌입니다. 맥스의 캐노피와 본체의 많은 부분이 케이스에 넣어도 노출되니 말이죠...;;
정말 스마트 케이스에 넣은 맥스를 보호하기 위한 또 다른 케이스가 필요할 듯합니다.
어쩌다 보니, 본 제품보다 케이스를 먼저 소개해드렸네요 ㅎㅎ 스마트 케이스를 벗어던진 에어팟 맥스의 자태는 역시 thumb up!입니다. 사격용 귀마개 같다, 파일럿 전용이냐 등등 말이 많았지만, 실제로 본 맥스는 그냥 멋지고 예뻤습니다.
무엇보다 가격만큼 고급스러움이 뛰어나네요. 캐노피가 망 재질이어서 상당 저가스러울 거라 생각했었는데, 오... 전혀 그렇지 않네요 ㅎ 알루미늄 재질의 이어컵이 바로 그 고급스러움의 정점을 찍어줍니다.
디자인은 합격!
스마트 케이스에서 맥스를 꺼내면 바로 아이폰과 연결이 됩니다. 처음에는 이런저런 설정을 진행합니다. 몇 가지 설정을 마치면(나중에 설정해도 무관) 바로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오른쪽 이어컵 상단부에는 애플워치 사용자들에게는 익숙한 디지컬 크라운으로 음량 조정 등을 할 수 있고, 역시 워치에서 볼 수 있던 전원 버튼으로 주변음 허용 및 노이즈 캔슬링을 한 번 클릭으로 전환 가능하게 합니다.
디지털 크라운을 통한 음량 조절은 생각보다 스무스한 롤링이 좀 아쉽긴 하지만, 직관적인 조절이 가능해서 편합니다.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음 허용 전환도 에어팟 프로와는 다르게 그냥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가능해서 편하구요.
에어팟 맥스의 양 이어컵의 조절은 스테인리스 재질의 텔레스코프 암으로 하게 되는데요, 미세한 조절이 가능해서 좋기는 한데, 반대로 매번 착용할 때마다 조절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요;; 사실 아직까지 적정한 길이를 못 찾아서 끝까지 늘여놓고 착용합니다. 그냥...^^
에어팟 맥스의 특이한 점 중 하나이죠, 바로 이어 쿠션의 분리가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메모리폼 재질로 된 이 이어 쿠션은 착용했을 때 편안함을 제공해줍니다. 근데 아무래도 가죽 재질 대비 땀 흡수가 용이해서 나중에는 냄새가 좀 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그래서 탈부착을 쉽게 해놓았나 싶기도 하구요 ㅎㅎ
이 이어 쿠션의 가격도 상당합니다... 이게 리퍼 시에는 제외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마모 없이, 냄새 없이 잘 사용해봐야겠습니다. 이어 쿠션에는 방향을 나타내는 L, R이 잘 짜여 있어서 헤드폰 쓸 때 은근히 헷갈리는 좌/우를 한 번에 알아볼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겨울에 한참 결로 이슈로 뭇매를 맞기도 했던 이어 쿠션을 탈착 한 후의 이어컵 내부는 깔끔하게 마감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이어 쿠션의 탈부착이 쉬워서 결로 현상에 대한 이슈도 쉽게 확인할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사실 사용하면서 이어 쿠션 탈착 할 일은 거의 없긴 합니다.^^
에어팟 맥스의 충전은 유일하게 넣어준 라이트닝 케이블로 합니다. C타입도 아니고 라이트닝이란 말이죠 ㅎㅎ;; 무선 충전이라도 가능했으면 더 놓았겠지만, 구조상 힘들었을 것 같네요.
다음 버전에서는 C타입 또는 무선 충전 기대해봅니다.
「 사용해보니..!! 」
2주 정도 사용해보니 제 사용 환경에서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헤드폰을 평소에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음질은 공간감 덕분에 좋게 느껴지구요. (좀 밋밋하긴 합니다^^) 저는 애플 기기로 전환하면서 사용하는 것보다 TV에 블루투스 연결해서 사용하는 빈도가 더 높습니다. 아무래도 제한된 시간에 사용하다 보니, 맥스보다는 평소에는 프로를 더 많이 사용하네요. 그래서 아이들이 자고 있을 때 에어팟 맥스를 TV에 연결해서 블루레이, 넷플릭스, 닌텐도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소니 MDR-1A를 DAC에 물려서 블루레이에 연결해서 사용했었는데, 이제는 매우 간단하게 연결해서 공간감 풍부하게 잘 사용하고 있네요.
공간 음향을 지원하는 기기이지만, 아직까지는 애플tv에 한정된 기능이어서 완전하게 활용하지 못하는 게 좀 아쉽습니다.최근에 애플 뮤직에 공간 음향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있던데, 애플 생태계 외에도 다양한 컨텐츠에도 공간 음향 지원을 확대해주었으면 좋겠네요. (업데이트! 이제 애플뮤직, 넷플릭스에서도 공간 음향을 즐길 수 있어요!)
아, 그리고 저는 에어팟 맥스에 애플케어플러스 적용을 했습니다. 추후 리퍼 비용과 배터리 교체 비용 등 고려해보니, 애케플 적용이 그리 나쁜 조건은 아닌 듯 했습니다.(에어팟 맥스 애케플 비용은 8만원입니다. 근데 막상 사용하다 보니 이게 고장 날까... 싶기도 하네요 ㅎㅎ 애케플 기간 종료 즈음돼서 또 고민을 해봐야겠네요.
결론적으로, 에어팟 맥스는 비싸지만 디자인, 만듦새, 사용성 (범용성은 약간 부족하지만)에서 충분히 좋은 기기입니다.
비싼 게 구매 결정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는데, 50만원 중반대면 충분히 구매할만한 것 같습니다. 에어팟 맥스 구입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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