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 러너 2049 (2017)
(Blade Runner 2049)
영화 이야기
'82년작 '블레이드 러너'의 후속작인 '블레이드 러너 2049'입니다. 전작의 배경 시기가 2019년이었으니, 3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난 복제인간 리플리컨트를 쫓는 블레이드 러너 'K'(라이언 고슬링)가 리플리컨트임에도 출산의 흔적을 나타낸 30년 전으로 추정되는 여성 리플리컨트의 유골과 맞닥뜨리면서 겪게 되는 여러 사건들을 풀어냈습니다.
역시 라이언 고슬링은 '드라이브'와 이번 '블레이드 러너'같이 과묵하고, 고독을 씹어먹는 역할이 정말 제격인 듯하네요.
라이언 고슬링 외에도 전작의 블레이드 러너 '데커드', 해리슨 포드도 함께 등장하며, 최근 '나이브스 아웃'에서 엄청난 유산을 상속받는 간병인 역을 맡은 아나 드 아르마스가 'K'의 가상 연인으로 출연합니다. 그리고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에서 인상 깊은 액션 연기를 펼친 맥켄지 데이비스도 잠깐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전작과 유사하게 영화 전반에 흐르는 몽환 사운드(음악 감독: 한스 짐머)는 자칫 또 잠에 빠지게 만들 수 있지만, 암울한 미래 도시의 분위기에 걸맞은 장치였으며, 시대에 부합하는 CG나 설정들은 미래형 SF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작보다 더 집중해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2시간 40분이 넘는 러닝 타임에도 몇 번 안 졸고 하루에 다 정주행 했네요 ^^;;
블루레이
'블레이드 러너 2049'의 블루레이는 2018년에 여러 버전으로 출시가 되었는데, 저는 렌티큘러 오링 케이스가 포함된 2D+3D 스틸북을 구매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포스터가 인쇄된 데다, 렌티큘러라기에 고민 없이 선택했죠. 렌티큘러 효과도 상당합니다.
특히 해리슨 옹과 '조이'역의 아르마스의 눈은 방향 전환에 따라 계속 주시하는 듯한 느낌을...^^
전체적으로 케이스는 (오링이라서 좀 아쉽지만) 깔끔하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스틸북은 전/후면 무광이지만, 약간 광을 띄는 형태로 되어있습니다. 전면에는 라이언, 후면에는 해리슨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현시대와 구 시대의 블레이드 러너의 모습을 잘 표현해낸 듯합니다.
스틸북 내부 이미지는 '조이'와 'K'의 모습. 디스크는 3D, 2D, 보너스 총 3장입니다.
최근에 재출시된 4K 제품에는 2D만 추가 포함되어 있고, 보너스 디스크는 미포함입니다.
(4개 디스크 샷에는 4K를 포함하여 촬영하였습니다.)
스틸북 내부에는 스틸컷 6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4K + 2D
'블레이드 러너 2049' 블루레이 출시 당시에 4K가 포함된 판본도 함께 출시를 했었지만, 그때는 4K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관계로 구매하지 않았었습니다. 헌데 물량이 적었던 건지 한동안 4K 포함 판본을 구하기가 힘들더군요;;
영국 HMV나 아마존을 들락거리면서 이 가격에라도 사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반갑게도 재출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구매했죠 ^^;;
일반 케이스이다 보니, 조촐합니다. 이번 포스팅을 하면서 속지를 꺼내어 봤더니,
역시나 고독 간지 라이언 고슬링의 모습이 멋지게 인쇄되어 있네요. ㅎㅎ
마치며...
'블레이드 러너', '프로메테우스' 등의 작품에서 존재의 가치에 대해 다루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의 철학이, 이번 드니 빌뇌브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 2049'에도 이어지는 듯합니다.
'K'에게서, '조이'에게서, '데커드'에게서, '러브'에게서... 그리고 '레이철'에게서, 그 들의 존재 가치가 무엇이었는지를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영화가 아니었나 싶네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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