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컬렉션 4. 마더
(Mother)
영화이야기
봉준호 컬렉션 4번째. 2009년에 개봉한 김혜자, 원빈 주연의 '마더'입니다. 살인 사건을 재조명하고, 괴물을 등장시켜 한강을 활보하게 만들더니, 갑자기 '엄마'? 약간은 의외였죠. 모성애를 그린 휴머니즘 가득한 영화이구나... 하고 처음에는 생각했었죠.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보니, '모성애를 그린 휴머니즘'을 전혀 다른 방식, 상황, 관계로 표현을 했더군요. 메이저 영화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김혜자 선생님이 선택할만한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찾아보니, 82년 만추, 99년 마요네즈 이후 세번째 작품이네요)
원빈 역시 기존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킬러들의 수다', '태극기 휘날리며', '아저씨' 등에서 보였던 카리스마 가득한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흔히 '동네 바보'로 지칭되는 인물로 분했습니다. 물론 덥수룩한 머리에 아저씨 잠바를 입고 있어도 수려한 외모는 빛을 발하지만...^^; 맑고 큰 눈으로 캐릭터의 이중성을 잘 표현해냈습니다.
윤제문, 진구, 송새벽, 전미선, 천우희 그리고 이정은, 곽도원까지...지금 이들을 다 모으면 초호화 캐스팅이라 했을텐데 말이죠. 그런 배우들이 모두 등장합니다. (못 찾았던 이도 있었지만 ㅎ)
블루레이
마더의 블루레이는 컬러판(2011)과 흑백판(2013), 두 판본이 CJ 넘버링(CJ 003, 003-1)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기생충 역시 흑백 판본이 있죠. 영화의 특성에 맞게 흑백 버전을 추가로 공개하는 듯 합니다.
아트워크는 두 판본이 동일하며, 흑백판만 흑백으로 변경되어 출시되었습니다. 워낙 회색빛으로 표현된 아트워크인지라,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오히려 흑백판이 좀 더 잘 어울리는 듯 하네요.
CJ 넘버링 시리즈의 시그니쳐인 아웃케이스에 디지팩, 두꺼운 이미지 보드 구성은 두 판본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었습니다.
흑백 버전에는 흑백 전환 관련한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가 추가되었다고 하네요.
컬러판은 그 시기 몇몇 CJ 시리즈에서 문제가 되었던 '갈변' 문제가 있어서, 교체를 받았네요.
흑백판은 컬러판과 다르게 디스크 홀더가 투명이어서 내부 이미지가 잘 보입니다. '도준의 현장 검증 신'
'마더' 역시 지금은 절판되어 구매할 수가 없습니다. 봉준호 컬렉션을 내달라는 컬렉터들의 아우성을 CJ가 들어줘야 할텐데 말입니다. ㅎㅎ
DVD
봉준호 감독의 영화 타이틀 중 '마더'까지는 DVD를 가지고 있네요. '괴물'처럼 호화 패키지는 아니고, 아웃케이스에 디지팩 형식으로 2장의 디스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디지팩에 인쇄되어 있는 '엄마와 아들'의 모습도 꽤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DVD 패키지는 정말 오랜만에 꺼내본지라, 처음 보는 듯한 생소함까지 느꼈었네요 ㅎㅎ; 여튼 참 소중한 아이입니다. 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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