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TV 4K 3세대 출시! 2세대와 비교하여 달라진 점은?

애플의 셋톱박스, OTT 플레이어 애플 TV 4K의 3세대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제품의 디자인과 성능 등 달라진 점을 2세대와의 비교를 통해 알아보고, 실제 사용해보고 체감한 장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벌써 3세대 출시?"

2021년 국내에 애플 TV(Apple TV)가 정식으로 출시되면서, 국내 애플 유저들은 그제야 비로소 애플 생태계의 마지막 한 조각을 끼울 수 있게 되었는데요(아직 Homepod이 남아있긴 하지만...).

당시 함께 론칭한 애플 TV+와 함께 넷플릭스 등 다양한 OTT 서비스를 통합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음악 및 아케이드 등의 애플 고유의 서비스를 외국 계정이 아닌 국내 계정으로 편하게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죠. (아, 애플 피트니스...ㅠ)

거기다 애플의 공간음향 서비스의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서 출시 후 살짝 애매한 포지션이었던 에어팟 맥스가 애플 TV와의 훌륭한 캐미를 나타내며, 그 이후 인기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애플 생태계의 완성, 애플 TV 활용법

2021년 말 국내에 정식 출시한 애플 TV는 2021년 4월에 출시한 4K 2세대였는데요. 이번에 1년 6개월 만에 애플 TV 4K 3세대가 출시되었습니다. 애플 TV 4K 1세대(2017)와 2세대(2021)의 출시 간격이 길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세대를 거듭한다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는 아이템으로 여겨졌던 애플 TV, 실제로 1세대와 2세대는 시리 리모컨 외에는 외형 디자인도 동일한 데다 기능상 변화의 체감이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기변 하지 않고 직구했던 애플 TV 4K 1세대를 그대로 사용했던 것이고요.

이번 3세대 역시 기능 자체로는 큰 변화를 체감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번 애플 TV 4K 3세대 구매했습니다. ^^

"2세대 대비 달라진 점?"

애플 TV 4K 3세대에서 가장 큰 변화점이라면, 외관(9.3cm X 9.3cm X 3.1cm, 208 g (Wi-Fi 모델), 214 g (Wi-Fi + 이더넷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2세대(9.8cm X 9.8cm X 3.5cm, 425 g) 대비 더 작아지고 거의 50% 감량이 되었네요. 사실 2세대까지는 여행 갈 때 휴대하기에는 좀 무겁긴 했죠. 아래 사진은 제가 가지고 있는 1세대와 이번에 구매한 3세대의 유닛 크기 비교입니다.

apple-tv-1-3 — 애플 TV 4K 외관 비교 - 좌) 1세대, 우) 3세대

2세대의 경우에는 하부에 팬이 달려있어 통풍구가 있는데, 3세대에서는 팬이 사라짐에 따라 통풍구도 없습니다. M1을 적용한 맥북이 팬리스였던 것처럼 무언가 내부 발열을 대비하는 기술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는 세대를 더할수록 필수적으로 변경되는 칩입니다. 3세대는 아이폰 13에 적용된 A15 바이오닉칩이 사용되어 빠른 앱 접근성이 예상되는데 애플에서 이야기하기론 연결성 속도가 50% 빨라지고, 그래픽 성능도 30%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HDR+를 지원하게 되어서 보다 고퀄리티의 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HDR+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는 필수겠죠)

마지막으로, 가격인데요. 2세대가 32기가 - 239,000원/64기가 - 269,000원이었던데 반해, 3세대는 64기가 - 219,000원/128기가 - 239,000원으로 저장공간은 커졌는데 가격은 오히려 저렴해졌습니다. 용량으로 가격 차이가 컸던 맥북이나 아이패드에 비해 그야말로 혜자라 할 수 있죠. 다만 랜선(이더넷)을 꼽아 사용하려면 128기가 모델로 구입해야 합니다.

"사용해 보니..."

저는 집에서 와이파이가 잘 안 잡힐 때가 종종 있어서 이더넷을 꼽고 사용하고 있어서 128기가 모델로 구매했습니다. 작고 가벼워진 유닛에 대해서는 위에서 이야기했으니, 성능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기존에 사용하던 4K 1세대에 비해서 가장 크게 체감한 것은 안정성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4K 2세대 유저에게는 체감이 안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4K 1세대를 사용할 때 가장 불편했던 것은 바로 에어팟과의 연결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공간음향을 즐길 수 있다는 매력적인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감상 도중 꽤 잦은 빈도로 음성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거든요. 특히 에어팟 맥스보다 프로를 사용할 때 그런 현상이 더 심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