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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Review/Music

성시경 8집 - ㅅ [시옷]

by 스낼 2021. 6. 16.

어느 날 음원 앱(VIBE)에서 알림을 보내주었습니다. 바로 "성시경의 신보가 발매되었다"는 알림이었죠. 아마도 성시경에게 ‘아티스트 좋아요' 표시를 해두었나 봅니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그의 반가운 신보 발매 소식에 마침 불금 퇴근길 운전 중이었던지라 바로 알림을 터치하여 정주행 했네요.

성시경이라는 아티스트는 한참 군 생활 중일 때 '내게 오는 길'이라는 곡으로 처음 접했었고, 그 이후로도 그의 음악을 참 즐겨 들었습니다. '내게 오는 길', '처음처럼', '넌 감동이었어', '차마', '희재', 그리고 '거리에서'와 같은 곡들을 참 많이 좋아했었고, 지금도 제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포함되어 있죠. (아, 토이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리메이크도 매우 좋아했었네요)

 

그러고 보니 2집 앨범을 발표하고 했던 콘서트도 그때 당시 막 전역하고 구경 갔던 기억이 있네요...(그 모다 댄스를 직접 체험했다는...^^)

여튼 저의 20대부터 지금까지 음악으로, 예능으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인 성시경이 10년 만에 발표한 8번째 정규앨범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가 수록된 2집 앨범 이후로 근 20년 만에 그의 앨범을 구매하게 되었네요 ㅎㅎ

앨범의 타이틀은 'ㅅ', 시옷입니다. 소개 글을 보면 ㅅ(시옷)으로 시작하는 일상의 단어들(사람, 사랑, 삶, 시간, 상처, 선물 등등)의 평범함 속 소중함을 가사에 녹여냈다고 합니다. 총 14개의 트랙에 다양한 이야기들을 그만의 보이스로 담아냈습니다.

앨범의 패키지는 비록 여러 버전으로 나누지는 않았지만 구성으로 보면 거의 아이돌급입니다. 화보집, 엽서, 북마크 등등...

 

언제부터인가 기본에 충실했던 일반적인 규격의 CD 패키지보다는, 굿즈 개념을 추가하여 소장가치를 더한 다양한 규격의 패키지가 이제는 기준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반면 해외 아티스트들의 앨범을 보면 일반 쥬얼리 케이스에서 환경보호의 일환으로 종이 재질의 심플한 디지팩이 대중화되어 가는 것 같더군요.

 

저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 음원 앱을 통해서 음악을 듣고, 최애 아티스트 위주로 소장용으로 앨범을 구매해서 리핑하여 아이폰에 넣어 듣는데요. 요즘 나오는 앨범 사이즈가 워낙 다양하다 보니 보관하기가 좀 어렵기는 하더라구요. 그래서 간단한 패키지를 더 선호하기는 합니다. ^^

 

 

화보집, 가사집 14장, 포토카드 등등 구성품들

 

 

성시경의 이번 앨범에는 화보집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 화보집이 전체 패키지 규격을 결정했습니다. 화보집 외에 나머지 굿즈들이 반투명 봉투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패키지... 가 참 보관하기 애매한 케이스죠. 정면이 보이게 전시하지 않고, 책처럼 꽂아놓으면 나중에는 찾기 힘든... 뭐 여튼 그렇습니다 ㅎㅎ

 

 

 

 

화보집의 내부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도, 보여드리지도 않으려구요...그의 음악은 좋아하지만, 외모까지 그르지는 않는 관계로, 저도 자세히 보지 않았거든요. 꾸잉꾸잉한 표정들과 눈빛들로 무장을 한 사진들이 넘기다 문득문득 나타나서 이내 휙 마지막 페이지에 thanks to...만 읽어보았습니다. ㅎㅎ(사실 아이유 신보는 다 보아...)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접지포스터

 

 

또 하나 특이한 건 가사집을 곡마다 한 장씩 넣어주었다는 점입니다. 가사를 더 음미하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이런 배려는 좋은 것 같습니다. 평소에 가사보다는 사운드 위주로 음악을 들어왔는데, 최근에 아카이브 K라는 프로그램에서 노랫말이 갖는 의미와 그 여운에 대해 조금 알게 된 이후로는 요즘에는 되도록 노랫말을 들어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음악도 좋고, 노랫말들도 참 좋네요. 이번 앨범.

 

은근 후크송인 타이틀 I Love U 뿐 아니라, 성시경 특유의 발라드 곡들, 기존에 발표되었던 싱글들을 포함해서 총 14곡이 꽉 차있어서 오랜만에 앨범 같은 앨범 구매한 기분입니다.

 

 

한 곡, 한 곡 준비되어 있는 가사집
이런 배려 좋네요^^
포토카드, 북마크 등등
시디와 케이스

 

 

언제부터인가 플레이리스트에 좋아하는 음악만 넣어놓고 그것만 듣거나(심지어 랜덤플레이), 그게 좀 질린다 싶으면 앱에서 추천해주는 음악들을 무분별 취식하고 있는데, 가끔은 예전처럼 이런 꽉 찬 앨범 1번 트랙부터 가사 하나하나 곱씹으며 마지막곡까지 들을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포스팅하면서 약 20년 전에 구매한 성시경 2집이 생각이 나서 찾아봤네요. 빨~간 벽 앞에서 부상하며 걷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의 앨범명 "Melodie D Amour"입니다.

 

 

성시경 2집 - Melodie D Amour
고이 간직해둔 20여년전 공연 티켓 ㅎㅎ

 


이 앨범은 정말 히트곡이 많은 앨범이죠,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넌 감동이었어", "좋을텐데". 그러고 보니, 최근에 폴킴, 조이가 성시경의 이전 곡들을 리메이크했던데 이 앨범 속 곡들이네요.

 

앨범을 열어보니, 케이스 안에 공연 티켓을 넣어놓았었네요. ㅎㅎ 이렇게까지 기억이 없을 수가...ㅠ

 

여튼 성시경의 신보덕에 예전 추억까지 소환할 수 있었네요.

 

"아, 옛날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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